더운여름보양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맛행칼럼-4 여름에만 허락된 맛, 민어회 – 잊혀진 보양의 풍경 그 시절, 여름엔 민어였다“입춘 지나면 초복 기다리고, 초복 지나면 민어가 제철이라 했지.”어릴 적 여름이면 어른들은 꼭 그런 말을 꺼냈다.입맛이 없을 때, 몸이 축축 처질 때, 민어 생각이 먼저 났다.찌는 더위 속, 선풍기 바람에 기대어 민어회를 입에 넣던 기억.그건 단지 시원한 회 한 점이 아니었다.민어회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허락한 ‘한정판 미식’이자,기력을 회복하는 보양의 풍경이었다.민어는 여름의 보양식이었다민어는 예로부터 삼복더위에 기운을 채우는 생선으로 여겨졌다.궁중의 초복 진지상에는 민어찜이 올랐고,민간에선 “민어는 병든 사람을 일으키는 약”이라 말하곤 했다.산후에 민어탕을 끓여 먹고, 더위에 지친 노인에겐 민어국을 올렸다.흰 살 속에 감도는 기름기와 연한 식감은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먹.. 더보기 이전 1 다음